“기다리다 지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 중 사라진 이유

국민일보

“기다리다 지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 중 사라진 이유

입력 2020-02-21 06:36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를 받다 돌연 귀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 환자는 긴 대기 시간에 지쳐 집에 갔다고 진술했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넘어 당혹스럽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동아일보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남보건소 등을 인용해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씨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무단이탈해 귀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10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생겨 질병관리본부의 안내를 받아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A씨는 코로나19 감염 간이검사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병원에 알리지 않고 귀가했다.

코로나19 간이검사는 평균 2시간가량 걸린다. A씨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병원은 경찰과 보건소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타고 온 차를 조회해 A씨의 주거를 확인한 뒤 그를 붙잡아 보건소에 인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길어지다 보니 기다리기 지쳐 집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강남보건소 직원들은 A씨를 구급차에 태워 다시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A씨에 대한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강남보건소 관계자는 “A씨는 최종적으로 음성이 나와 현재 자가격리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넘어 황당하다는 반응까지 내놨다.“시민의식 최악이다” “양성으로 나왔으면 어쩔뻔했나?” “고작 2시간 못 참아 전 국민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냐” “분노를 넘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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