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박원순 시장 깜짝 등장에 아수라장 된 광화문

국민일보

[포착] 박원순 시장 깜짝 등장에 아수라장 된 광화문

입력 2020-02-22 15:12 수정 2020-02-22 16:01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 깜짝 등장해 해산을 촉구했다. 박 시장이 등장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시37분에 집회가 한창인 광화문광장에 도착, 집회 대열 후미에 위치한 서울시 방송차량 버스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근에 있던 집회 참석자와 취재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경찰까지 한꺼번에 몰려 일대 마비가 빚어졌다.

박 시장은 “(집회 금지가)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였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러분의 안전뿐 아니라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한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지키는 일에 협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동안 일부 집회 참석자들이 욕설을 하며 종이봉투 등 손에 잡히는 물건을 무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이 현장을 떠난 후에도 한 번 흐트러진 질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 대한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했지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단체 ‘문재인하야범국민 투쟁본부(범투본) 등은 집회를 강행했다.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 3개 차로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시작했다. 서울시와 경찰이 집회를 금지한 곳이라는 현수막과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됐지만 아랑곳 않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범국민투쟁본부를 이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무대에 올라 “평화롭게 집회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집회를 금지한다”며 “금지한다고 해서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의 생명보다 국가와 조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설령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 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애국운동과 문재인 끌어내기를 계속할 수 없어 다음주 토요일인 29일 삼일절 대회에서 끝장을 내야 한다. 모든 국민들은 다음주 광화문광장으로 다 뛰어 나오라”고 촉구한 전 목사는 오는 29일 대규모 집회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범투본은 집회 장소가 광화문광장이 아니고 광화문광장 바로 옆인 교보빌딩 앞 도로이며 도로는 경찰서 소관이어서 지자체장이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범투본은 또 지하철, 버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교통 관련 세부 대책은 없이 집회를 제한하는 건 정치적 목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었다. 다만 이날 집회는 평소 교보빌딩 앞 전차로와 광화문광장 일부를 가득 메웠던 것과 비교하면 참석자 규모가 다소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서울광장·청계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집회 등을 제한 또는 금지할 수 있다.

감염병예방법 제80조(벌칙)는 집회 제한 및 금지 조치를 위반한 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는 만큼 집회 주최 및 참석자 모두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른 금지나 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 해산 등은 불가능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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