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있고 정치있다, ‘대구폐렴’이란 말은…” 호소한 김부겸

국민일보

“사람있고 정치있다, ‘대구폐렴’이란 말은…” 호소한 김부겸

입력 2020-02-23 05:55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김부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대구·경북(TK) 권역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의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대구 폐렴’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썼다.

이어 “안 된다. 안 그래도 마음이 스산한데 대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듯한 표현은 정말 참기 어렵다”며 “‘우한 폐렴’이라는 명명이 인도적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게 지역주의고,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라며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있어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사람 있고 정치 있다.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며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