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동선 안떴음?”…평가 엇갈린 창원·부산시 대응 보니

국민일보

“여긴 동선 안떴음?”…평가 엇갈린 창원·부산시 대응 보니

입력 2020-02-23 17:27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일 만에 경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4명에 이르자 지역사회에서는 확진자들이 다닌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3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남 지역 확진자 14명 중 5명이 나온 창원시 지역 내 감염자들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남도와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공식 브리핑 때 대구나 신천지증거장막 집회소 방문 이력, 검사 이력, 해외여행 이력, 입원 병원 등은 공개했지만 날짜별, 시간대별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지역사회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이 감염자들의 정확한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창원시 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창원시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진자들의 생년과 성별, 예상감염경로를 공개하면서 상세한 동선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얼마나 파급효과가 크길래 동선 공개를 안 하는 거냐” “(관련)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된다” “일을 너무 못한다” 등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창원시가) 감염자들의 동선 공개를 상세하게 해도 모자를 판에 의미 없는 재난 문자만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며 “너무 불안하다. 얼른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창원시에서 시민들에게 보낸 재난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질의가 쇄도하면서 경남도청 홈페이지는 이날 2시를 전후로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다. 아예 연결이 안되거나 잠시 연결이 되더라도 중간 단계에서 오류가 나타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전산에는 문제가 없으나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하려는 도민들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장애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홈페이지 캡처

반면 경남과 비슷한 시점에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시는 초기 확진자의 증상발현 시점을 시작으로 날짜, 시간대에 따라 개별 동선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오전부터 공개했다. 확진자가 들른 의료기관과 업체명, 이동수단까지 관련 정보가 세세하게 제공돼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하루 새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역학조사에 시간이 걸려 개별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또 기초 역학조사만 한 단계에서 부정확할 수 있는 확진자 말만 듣고 전체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내부 판단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 역시 경남도와 같은 입장이다. 경남도와 창원시 관계자는 “동선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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