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꽉 다문 입·굳은 표정…심각한 문 대통령, “며칠이 고비”

국민일보

[포착] 꽉 다문 입·굳은 표정…심각한 문 대통령, “며칠이 고비”

입력 2020-02-23 17:43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이 잔뜩 굳어있다. 이하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해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있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가 열리는 정부서울청사 회의장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45도쯤 숙인 채 땅바닥을 보며 회의장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기 전까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 않았다. 자리에 앉고나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회의가 시작되고 나서도 문 대통령의 표정은 좀처럼 풀릴 줄을 몰랐다.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졌고 눈빛은 날카로웠다. 모두발언을 하는 그의 목소리는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무거웠다. 모두발언이 끝나고 나서도 문 대통령은 턱에 힘을 잔뜩 준 채 심각한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개를 숙인 채 회의장에 입장해 앉기 전까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전례 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청도 지역에 대해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각한 표정의 문 대통령

집단 감염이 일어난 종교단체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다.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자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이 끝난 후 잔뜩 인상을 쓰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 확진자 46명이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총 602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는 국내 5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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