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한 장면 같다” 확진자 다녀간 부산 찜질방 모습(영상)

국민일보

“영화 ‘괴물’ 한 장면 같다” 확진자 다녀간 부산 찜질방 모습(영상)

입력 2020-02-24 00:10

부산에서 7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A씨(29·수영구)가 3박4일간 머물렀던 찜질방의 방역 장면이 23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부산 서면 네오스파 찜질방’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약 30초 분량으로, 찜질방 고객과 방역복을 입은 남성의 대화 장면이 담겼다.

보건당국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찜질방이 폐쇄됐다”며 “지금 안에 계시는 분들은 지금 이 시점부터 밖에 못 나가고 내일 자가격리소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서 코로나19 관련 검사도 받아야 하는데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격리 조치될 찜질방 고객들이 안쓰럽다며 “이제 2주 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무슨 날벼락이냐”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너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 시국에 찜질방을 왜 가는 거냐” “찜질방 간 것도 문제이지만 비난의 화살을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는 말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영화 ‘괴물’에 등장한 주인공 박강두(송강호)의 딸 장례식장 장면을 떠올리는 네티즌도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검역이 이뤄지던 장면이다. 네티즌들은 “영화가 현실이 된 거냐” “괴물의 합동 장례식 장면과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괴물 제작보고회. 연합뉴스

이날 부산시는 A씨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하는 등 17일까지 대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 숙박했다. 22일 수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이 나오자 부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A씨와 같은 기간 이 찜질방에 있었던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해당 기간 이 찜질방을 방문한 분들은 관할 보건소 신고 후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있다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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