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로 광주 들쑤신 20대 처벌 검토

국민일보

경찰, ‘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로 광주 들쑤신 20대 처벌 검토

입력 2020-02-24 07:41

병원에서 도주해 광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결국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환자 행사를 한 남성의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를 했던 남성 A씨(24)가 쓰러진 이유와 도주에 대해 조사한 뒤 공무집행방해나 경범죄처벌법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내 대형서점 ‘영풍문고’에서 쓰러진 뒤 서점 직원에게 “신천지 신자다” “대구에 방문한 적이 있다” “중국인과 만났었다” 등의 말로 ‘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를 했다.

서점 직원은 곧바로 신고했고 A씨는 오후 4시48분에 출동한 119구급차를 타고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에 도착했다. 서점은 이날 고객들을 내보낸 뒤 임시휴점에 들어갔으며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A씨와 접촉한 구급대원과 직원도 자가격리됐다.

선별진료소에 도착한 A씨는 절차를 안내하던 의료진이 잠시 관심을 돌린 사이 병원 후문으로 달아났다. 이는 병원에 온 지 약 3시간 만이다. 그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잠적했고 경찰은 추적에 나섰다. 1시간 후 A씨는 병원으로 돌아왔다.

조선대병원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A씨를 음압병실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A씨는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신천지증거장막 (신천지) 측은 A씨가 신도가 아니라고 보건당국 등에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경기도민인 A씨는 최근 집을 나가 가족이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한 상태였다. A씨는 정신 진환이라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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