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신천지, 우한에 마수 뻗치려다 쫓겨났다” 집중 조명

국민일보

中 매체 “신천지, 우한에 마수 뻗치려다 쫓겨났다” 집중 조명

“2018년 우한에 잡입 시도, 공안에 발각돼 퇴출”,“정치권에 줄 대 사이비 종교 신분세탁 시도”

입력 2020-02-24 13:38
신천지 집회장면.국민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자 중국 매체가 신천지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4일 “한국 언론 ‘신천지’ 사교(邪敎)를 파헤치다: 우한에 마수를 뻗치려다 쫓겨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천지의 교인 중 한 명이 ‘슈퍼 전파자’로 지목되면서 첨예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신천지 및 교주 이만희를 ‘사회적 공해’로 지칭한 한국 CBS의 노컷뉴스 칼럼을 인용, “신천지가 수년 전부터 정계에 손을 대려 했고, 심지어 대통령 선거 운동에 참여해 정치권의 지지를 얻은 뒤 사이비 종교라는 신분을 세탁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신천지가 2007년 대선 때 전국 12개 지부에 ‘신천지대외활동협조지침’을 하달해 신천지 교인들을 모 정당에 특별당원으로 가입시키도록 지시했고, 2007년 전주에서 열린 모 당의 대통령 후보 연설회에도 3000명의 교인을 동원해 세 과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당시 많은 종교전문가들이 “신천지가 정계에 줄을 대려는 것은 정치권의 지지를 얻어 교회 규모를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고, 사교 신분을 세탁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또 신천지가 중국에도 진출하려 했으나 현지 공안에 발각돼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신천지가 2018년 우한에 교인들을 보내 100명 규모의 사무실을 여는 등 잠입을 시도했지만, 공안에 조기에 발견돼 강제 출국 조치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신천지는 한국 정통 기독교 교단들에 의해 사이비 종교로 지정됐다”며 “중국 정부도 ‘정통 교단’과 ‘사이비’를 가려내기 위해 한국 교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고, 일찍이 신천지를 ‘사교(邪敎)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신문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신천지를 강제 해산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23일 오후 2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신천지 해체’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신천지가 과거 언론을 고소했으나 법원은 “(언론이) 신천지를 반사회적, 반인륜적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지목한 것은 많은 진실한 증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론”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사례도 거론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