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2인자 김남희의 폭로 “이만희는 고도의 사기꾼”

국민일보

신천지 2인자 김남희의 폭로 “이만희는 고도의 사기꾼”

입력 2020-02-25 07:55 수정 2020-02-25 08:13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의 2인자이자 이만희 총회장(교주)와 사실혼 관계였다는 김남희씨가 이 총회장에 대한 지속적인 폭로를 예고해 이목이 쏠린다.

김남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존존TV'에 출연해 “이만희는 구원자도, 하나님도 아니고, 나와 똑같은 죄인인 사람이다”라며 “하나님과 종교를 이용한 완전 사기꾼이다. 이만희 교주를 구원자로 믿는 종교 사기집단 신천지는 이 땅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총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이 총회장이 직접 쓴 결혼 서약서, 친필 편지, 전통 혼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씨는 첫 만남에 대해 “(이만희가) 이미 네가 올 줄 알고 있었다. 꿈에서 우리 둘이 손을 잡고 함께 일했다. 꿈에서 본 얼굴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노골적으로 접근한 이만희에게 세뇌돼 두 아이와 남편이 있었지만 이만희와 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는 이민희 교주가 하는 말이 법이었다”고 한 김씨는 “나 뿐만 아니라 교리에 세뇌되고 중독됐다면 누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만희 교주의 마각을 알지 못했다. 그 마수에 걸려 들어갔다. 나는 그날 이후부터 여러분이 아는 영적 배필이 아니라 육적 배필이 됐다”고 한 김씨는 “이만희 교주에 대해 너무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를 떠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씨는 “이만희는 돈밖에 모르는 고도의 사기꾼이다”라며 “돌아보면 나의 돈이 목적이었다. 주로 사용하는 법이 하나님 얘기와 꿈이다. 내게 물질적으로 끊임없이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2002년 신천지 수료식 때 만났다. 수료 다음 해인 2003년부터 김씨는 압구정 선교 센터를 운영하게 됐지만 임대료와 운영비는 김씨가 사비를 털어 마련해야 했다. 비용은 한 달에 약 2000만원 가량이었다. 김씨가 소유한 충청남도 계룡시의 아파트도 이 총회장의 휴식처로 사용됐다.

2008년엔 이만희와 함께 청도로 내려가 이만희 부모 묘소에 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2012년 9월 16일에 신천지 체전에서 열린 행사에서 두 사람은 공개 혼인을 하기도 했다. 이후 설악에 집을 구해 함께 거주했지만 이 총회장이 김씨에게 1000억원을 요구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김씨는 집을 나온 뒤 아프리카 기니로 봉사활동을 떠나면서 신천지를 탈퇴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김씨는 신천지와 법정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만희는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21일 신도들에게 특별 편지를 통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안다”며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같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