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입국금지 2배, 추방까지…전세계 번지는 코리아포비아

국민일보

하루만에 입국금지 2배, 추방까지…전세계 번지는 코리아포비아

입력 2020-02-26 11: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입국 금지를 내리면서 이스라엘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25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입국 금지나 제한 등을 통해 한국을 피하는 국가들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외교부와 CNN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26일 기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인이나 한국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국가는 모두 25개국이다.

최근 14일 이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이라크, 홍콩, 이스라엘,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마이크로네시아, 나우루, 바레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미국령 사모아, 모리셔스 등 14개국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입국 금지령을 내린 국가가 7개국이었던 것이 하루 사이에 2배로 증가한 것이다.

홍콩은 25일부터 한국발 모든 외국인의 입경을 막았고, 이라크는 한국과 일본 등 코로나19 발병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키리바시는 2주 이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을 추방한다는 방침까지 내놓았다.

국내 확진자의 80%를 차지하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에 대한 각국의 입국 금지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는 26일 자정부터 대구·청도를 방문했거나 경유한 이들의 입국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역시 해당 지역에 대해 ‘2단계’ 감염증 위험정보를 발령했다. 중국 전역에 적용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이 지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방문자에 대해 자가·시설 격리 조치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도록 한 나라는 11개국에 이른다. 대만은 25일부터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14일간 자가격리 하도록 조처했다. 마카오는 한국을 ‘고위험 국가’로 지정해 지정 장소에서 6~8시간 검역을 받도록 했고, 영국은 한국에서 온 방문자는 가벼운 감기 증상자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서 최고 권위 기관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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