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회 밖에서 낯선 이와 성경공부? 그곳이 신천지, 무조건 탈출하라

국민일보

[단독]교회 밖에서 낯선 이와 성경공부? 그곳이 신천지, 무조건 탈출하라

입력 2020-02-26 15:49 수정 2020-0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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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한 신도가 23일 대구 북부소방서 앞에서 “마귀가 (코로나19 사태를) 일으켰다”는 이만희 교주의 발언을 푯말에 붙여놓고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회 밖에서 낯선 사람과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면 당장 떠나라. 그곳이 신천지다.”

이단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신천지 판별법이다. 신천지가 새로운 신도를 포섭할 때 반드시 거치는 게 사이비 교리를 가르치는 ‘성경공부’ 과정이다. 포교대상자들은 상대방이 신천지라는 사실 자체를 모른 채 성경의 지혜를 배운다고 생각한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리소스 센터장은 26일 “비밀 포교가 생명인 신천지가 포교할 때 활용하는 게 신천지임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하는 성경공부”라며 “전국에 비밀 성경공부 시설이 상당히 많고 적지 않은 교육생들이 신천지 신도를 만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년간 이런 시설을 거치는 포교대상자는 2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 센터장은 “지난해 신천지가 밝힌 교세 통계를 보면 2만명 가량 늘었는데 포교 과정에서 보통 80%가 떨어져 나가고 20%가 신천지 신도가 된다”면서 “이를 근거로 보면 지난해에 20만명이 이런 시설을 거쳤고 지금도 수만 명이 신천지 신도를 만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설문조사나 심리테스트, 토익공부 등을 미끼로 예비 신도를 포섭한다.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성경에서 찾자면서 교회 밖 성경공부를 권하는 게 일반적이다. 신천지 추수꾼이 기존 교회에서 포섭한 정통교회 신자들도 마찬가지다.

정 센터장은 “가장 확신한 힌트가 교회 밖 성경공부”라며 “현재 교회 밖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들이 2~3년 안에 신천지 역사가 완성되고 그때 자신이 신령하게 바뀐다고 확신하는 만큼 이만희 교주의 서면 지시도 듣지 않을 수 있다”며 “성경공부 모임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가능성이 크고 그곳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