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다!” 동양인 비하한 델레 알리, 인종차별 혐의 기소된다

국민일보

“바이러스다!” 동양인 비하한 델레 알리, 인종차별 혐의 기소된다

입력 2020-02-27 11:15
델레 알리 인스타그램 캡쳐.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토트넘의 미드필더 델레 알리(24·토트넘 홋스퍼)를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델레 알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인종차별 농담을 한 혐의로 FA에 기소당했다.

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을 금지한 규칙 E3 조항에 따라 알리의 기소를 결정했고 공식적으로 징계를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의 SNS는 경기를 모욕하는 불명예스러운 행동이었다”며 “그의 게시물은 인종이나 국적에 대한 차별이 있었기 때문에 축구협회 규칙 E3 ‘행동 일반’ 조항을 다중으로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항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폭력적 행동, 심각한 반칙, 모욕적 말 등 부적절하거나 경기 평판을 해치는 일체의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피부색, 인종, 국적, 종교 또는 신념, 성전환, 성적 지향, 장애 등에 대해 명시적 혹은 암시적으로 언급할 경우 가중 처벌한다고 정하고 있다.

FA 측은 현 단계에서 징계 수위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징계가 확정될 경우 벌금형 혹은 특정 기간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알리에게 2020년 3월 5일까지 응답할 시간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스냅챗 캡쳐.

알리는 지난 9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몰래 동양인을 찍은 뒤 “코로나 바이러스다”라며 “그가 나를 따라잡으려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스냅챗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알리는 일반인 남성을 무단으로 촬영했고 코로나19와 관련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알리는 지난 10일 자신의 중국 웨이보를 통해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마음 상한 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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