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랭킹 24위 잡고 4대회 연속 8강 진출…나달과 빅뱅 가능성

국민일보

권순우, 랭킹 24위 잡고 4대회 연속 8강 진출…나달과 빅뱅 가능성

입력 2020-02-27 12:35
권순우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를 상대하고 있다. Abierto Mexicano Telcel 제공

권순우(76위·CJ제일제당 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84만5265달러) 8강에 진출했다. 4개 대회 연속 8강 진출로, 최근 기세가 무섭다. 8강에선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를 2대 0(7-6<7-2> 6-0)으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2월에만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상승세다. 멕시코오픈은 이전 세 대회보다 한 단계 등급이 높은 ATP 500시리즈 대회였지만, 권순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이 등급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8강 진출로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원)를 확보한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도 90점을 더한 상태다. 라이브 랭킹에서 현재 69위에 올라 이번주 대회가 끝나면 생애 처음으로 랭킹 60위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세계랭킹 20위대 선수인 라요비치를 상대로 권순우는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더블폴트만 7개나 나올 정도로 고전한 1세트의 위기를 넘긴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세트 5-5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권순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이어진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는 초반 5-1까지 벌리며 승부사의 면모를 뽐냈다. 라요비치는 1세트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세트엔 권순우에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라요비치전 승리는 20위대 선수를 상대로한 두 번째 승리다. 권순우는 지난해 9월 주하이 챔피언십 당시 세계 24위였던 뤼카 푸유(프랑스)를 잡은 바 있다.

권순우는 이제 남자 테니스 ‘빅3’ 중 하나인 나달을 생애 처음으로 상대할 전망이다. 권순우는 8강에서 나달-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0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이 크게 앞서는 나달이 승리를 거두고 권순우와 맞붙을 가능성이 많다.

권순우는 데뷔 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나달,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대결한 전적이 아직까지 없다. 권순우의 최근 기세라면 나달전에서도 화끈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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