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감동시켰는데 고기선 잡내…공릉동 백반집 사연은

국민일보

백종원 감동시켰는데 고기선 잡내…공릉동 백반집 사연은

입력 2020-02-27 13:51
이하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 방송 캡처

“가르칠 게 없다”

‘골목식당’ 백종원이 26일 방송에서 서울 공릉동 찌개백반집 사장의 태도에 감동했다.

백종원은 지난 주 방송에서도 공릉동 찌개백반집을 두고 “여기는 방송 나가면 안 될 것 같다. 단골들에게 죄짓는 것 같다” “맛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등 맛과 분위기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 방송 후반부에 백종원은 “오래된 고기인 것 같다”며 찌개류와 제육볶음에서 잡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밝혀진 사연은 ‘재료는 당일 사오지만 사장이 췌장염으로 췌장 80%를 도려내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고기에서 나는 냄새를 몰라 상심한 사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먹고 죽더라도 먹겠다”며 딸들의 만류에도 고기요리를 맛봤다.


사장의 노력과 진정성을 높이 평가한 백종원은 “(제육볶음은) 물을 넣고 볶거나 생고기를 충분히 볶은 후 양념을 넣으라”고 말하는 등 음식 맛 개선을 위해 조언했다. 또 촬영을 마치고 백반집을 찾았다가 사장의 질문에 겉옷을 벗고 함께 요리하는 등 모범생 사장에게 ‘과외 수업’도 선사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손님하고 소통하는 게 너무 좋다. 사장님 같은 마인드를 가진 젊은 분들이 이런 식당을 많이 해야 한다”며 사장의 태도를 인정했다. 사장은 “지금 여기서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다. 그런데 이왕이면 이렇게 좋은 기회에 새로운 걸 배워서 손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부탁드린다”는 철학을 밝혀 백종원과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백종원은 “잘하신 것이다. 가르칠 게 없다”고 인정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온라인에선 사장을 응원하는 댓글이나 ‘솔직 후기’ ‘방문 인증’ 사진과 영상이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한 블로거는 “찌개백반집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든든하게 먹었다. 단골은 고객이 아닌 가족 느낌이 날 것 같다”는 방문 소감을 밝혔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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