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청원자들을 탄핵한다” 쏟아진 ‘문재인 응원’ 청원

국민일보

“우리는 청원자들을 탄핵한다” 쏟아진 ‘문재인 응원’ 청원

입력 2020-02-28 07:16
연합뉴스, 이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 120만명 이상이 동의하자 해당 청원을 삭제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탄핵을 청원하는 자들을 탄핵한다”고 외치는 청원까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으며,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은 90만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대거 등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처음 게시된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이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명을 두배 이상 뛰어 넘은 날이다. 동참자가 급속히 늘어 100만을 기록한 27일에도 ‘탄핵을 원하지 않는다’는 비슷한 청원은 계속됐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청원자들은 “일만 터지면 정부 탓, 대통령 탓으로 몰고가는 보수세력을 대한민국으로부터 탄핵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신천지와 관련된 것” “깨어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청원자는 “문 대통령 탄핵 청원 사유는 전혀 말 안 되는 유언비어”라며 “한 나라 대통령의 탄핵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국가 전보의 의도로도 여겨질 수 있고, 더 나아가 모종의 불법적 배후나 청원자의 지극히 어리석은 행동에 발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 청원을 삭제 또는 찬핵 요청에 대한 반대 청원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대응으로 일부 국민에게 비판받는 것을 언급하며 그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마스크 중국 지원은 전세계 어느 나라든 위기와 재난이 처했을때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꼭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도리”라며 “현재 마스크 대란의 근본 원인은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 또는 중국인들이 재난을 활용한 돈벌이 수단으로 중국에 엄청난 양을 수출 또는 밀수출 하면서 발생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한 부분은 중국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요청”이라며 “글로벌 경제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발등의 불만 끄면 된다는 지극히 근시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참여 인원을 모은 청원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6일 올라온 글이다. “수많은 가짜 뉴스가 대통령님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국민들은 믿고 응원하고 있다. 반드시 함께 이겨낼 것”이라는 내용의 이 청원에는 28일 오전 7시 기준 88만5704명이 참가했다.



뒤를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의 탄핵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청원이 15만명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합니다’ 청원이 9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반면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은 같은 시간 기준 122만1088이 참여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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