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부산 신천지에 매일 불 켜지고 사람이 들어가요”

국민일보

“폐쇄된 부산 신천지에 매일 불 켜지고 사람이 들어가요”

사하구 “사람까지 내보낼 법적 근거 없어”

입력 2020-02-28 14:39 수정 2020-02-28 14:59
불 꺼진 신천지 집회소 앞 횟집. 연합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신천지) 야고보 지파 집회소에 밤마다 불이 켜지고 사람이 드나들어 인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야고보 지파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있는 지파를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신천지 야고보 지파 집회소 인근 횟집 상인과 주민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했다는 신천지 건물에 인기척이 느껴지지만 별다른 통지를 받지 못해 불안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입문이 폐쇄된 야고보 지파 부산 집회소. 연합

야고보 지파 부산 집회소는 현재 모두 자물쇠로 잠겨져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차장까지 봉쇄됐다고 하지만 인근 주민과 상인은 신천지 집회소 간판과 4층에서 매일 밤 불이 켜진다고 입을 모았다. 구청과 경찰은 “신천지 건물에 상주 인력이 있고 이는 강제조치를 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고 한다. 신천지 신도가 밖에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습도 주민 여럿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 한복판 부산 사하구 하단동 부산야고보 지파 집회소. 연합

최근 이곳에 ‘소문난 잔치 신천지 오픈 하우스’라는 신천지 대형행사가 열린다는 포스터가 붙어 불안함은 극심해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나서서 “예정된 신천지 행사는 취소됐다”며 민심을 살폈으나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근에는 횟집 상가가 수십 개 모여있었는데 코로나19 집단 감염 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상인 피해가 심각해는 상황에서 폐쇄된 줄로 알았던 신천지 집회소에 사람이 오가고 밤마다 불이 켜지지만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해 ‘정말 행사가 벌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함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집회소에 상주하는 이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신도들로 전해졌다.

사하구는 “정식행정명령이 떨어진 게 아니라 사실상 자진폐쇄 단계”라며 “안에 있는 사람까지 내보낼 수는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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