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원숭이 수백마리 ‘패싸움’…“생전 처음 보는 광경”(영상)

국민일보

태국서 원숭이 수백마리 ‘패싸움’…“생전 처음 보는 광경”(영상)

입력 2020-03-14 08:57
롭부리시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원숭이 무리. 사사룩 랏따나차이 페이스북 캡처

태국에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진기한 광경이 포착됐다.

11일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태국 중부 롭부리에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충돌했다.

롭부리는 사람들이 건네주는 해바라기씨와 바나나를 먹으려는 원숭이들이 가득해 ‘원숭이 도시’로 알려진 관광명소다.

방콕포스트는 “원숭이 수백 마리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한가운데서 엉켜 싸웠고 이로 인해 교통도 몇 분간 중단될 정도였다”고 밝혔다.

싸움이 벌어진 원인은 영역 다툼인 것으로 추측됐다. 방콕포스트는 “두 원숭이 무리가 각자 구역을 정해놓고 생활해왔는데 한 무리가 다른 무리의 구역을 침범해 싸움이 벌어졌다”는 지역민들의 말을 전했다. 두 원숭이 무리는 사원과 시내를 각각 자기 구역으로 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주민은 “사원 구역의 원숭이들이 먹이가 부족해지자 시내에서 생활하는 원숭이들의 구역을 침범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 타이랏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사원 원숭이’의 우두머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구역을 침범하자 ‘시내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반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사사룩 랏따나차이는 온라인 매체 카오솟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이 시기에는 이곳에 관광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이 적어 주변이 매우 조용하다”며 “그러다 보니 관광객들이 원숭이들을 위해 남기는 먹이가 충분하지 않아 싸움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원숭이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일어난 일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사사룩 랏따나차이 페이스북 캡처

원인이야 무엇이든 주민들은 원숭이들의 대규모 패싸움은 처음 봤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 원숭이들을 잘 안다는 오토바이 택시기사 뵤 움-인은 카오솟에 “오랜 세월 동안 이런 싸움은 본 적이 없다”며 “기껏해야 원숭이 싸움은 5마리에서 10마리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관광청이 지난 9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대비 44.3%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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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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