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기운”…남이섬 자작나무길 걸으며 여유 즐겨요

국민일보

“성큼 다가온 봄기운”…남이섬 자작나무길 걸으며 여유 즐겨요

코로나19 확산 방지 철통방역…“제비꽃 식재해 여유롭게 봄기운 느낄 수 있어”

입력 2020-03-15 17:37
남이섬 제공

남이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통방역을 펼치며 다가오는 봄맞이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남이섬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배부해 근무 시 착용 지침을 내렸고,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를 갖추고 매장·매표소·선박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실내공간은 수시로 방역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모니터링하고, 인근 가평군보건소와 이송체계를 마련하는 등 철저히 대비 중이다.
남이섬 제공

이 같은 철통 방역 속에서 남이섬에는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섬 곳곳에는 제비꽃을 심어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인파로 북적이던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산한 섬 중앙로에는 토끼와 청설모들이 섬의 주인인 양 뛰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포근해지는 날씨에 남이섬에 매섭게 불던 바람은 풀내음 가득한 봄바람으로 바뀌었다. 한 해의 결실을 준비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인 춘분(春分)을 앞에 두고 나무들은 봄이 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듯 가지마다 노란 꽃망울을 품고 부지런히 햇살을 모으고 있다.
남이섬 제공

남이섬의 가장 대표적인 메타세쿼이아 길부터 자작나무길, 중앙잣나무길, 은행나무길 등 걷고 싶은 길이 많다. 완연한 봄이 오면 ‘벗(友)꽃놀자’가 열리는 ‘벗(友)길’ 외에도 섬 동쪽 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거대한 ‘수양벚나무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일반적인 벚꽃나무(왕벚나무)와 다르게 아래로 늘어진 가지 사이로 새하얀 벚꽃이 흩날려 나무 아래 누워 봄을 만끽해도 좋다.

남이섬의 봄기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섬 남단에 있는 호텔정관루다. 마지막 배가 떠나고 난 텅 빈 남이섬, 정관루에 불이 켜지면 한밤의 네버랜드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스마트폰만 켜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여유는 완성된다. 숲의 정령들과 함께하는 남이섬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남이섬 제공

남이섬 관계자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잠들고 모든 국민들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며 “남이섬에 봄이 성큼 찾아왔듯 국민 모두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남이섬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승용차 이용 시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에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4를 검색하거나 명칭 검색에서 남이섬 매표소/남이섬 선착장을 찍으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남이섬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기차)과 버스터미널은 가평역(경춘선)과 가평 시외버스터미널이며 두 곳 모두 2㎞ 거리에 있다.
남이섬 제공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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