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첫 백신개발국 선점 속도전…“뺏길까 벌벌”

국민일보

中, 코로나 첫 백신개발국 선점 속도전…“뺏길까 벌벌”

입력 2020-03-19 16:5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해 환자들이 수용된 훠선산 병원에서 화상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미·중 간 열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첫 백신 개발국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 연일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할하는 중앙군사위원회가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데 현재 1000여 명의 과학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19일 중국 군사·과학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인민해방군 과학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며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구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인민해방군 과학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앙군사위원회는 중국인민해방군 군사의학과학원에 매일 백신을 개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7일 중국 공정원 원사이자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원인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의 발표는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곧바로 이뤄졌다.

이날 CCTV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도 지난 18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대략 9월쯤 (코로나19 백신을) 인체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속도전에 힘을 보탰다.

SCMP는 현재 중국 내에서는 1000여 명의 과학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투입됐고, 이들은 모두 9종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 백신 개발 등 5가지의 접근법을 연구 중인데 모두 다음 달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중국과학원 소속 생물학자인 왕쥔즈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와 개발은 세계에서 가장 앞섰으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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