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염병 권위자 “9월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국민일보

中 감염병 권위자 “9월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국력 총동원해 백신 개발 박차… “신종플루 백신 개발엔 5개월 걸렸다”

입력 2020-03-19 17:05

“9월쯤이면 인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9일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 원사는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퇴치를 주도해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중 원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있어 백신 개발은 가장 근원적인 문제”라며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에는 백신 개발에 5개월이 넘게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바이러스 백신, 핵산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유전자 단백질 백신, 독감류 백신 등 5가지 분야에서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백신 개발 속도는 미국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9월쯤이면 인체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 개발과 관련해 다른 국가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에서 먼저 백신을 개발하든 그 국가 혼자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기는 어려우므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의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독감보다는 사망률이 높다”며 “호흡기를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다른 경로 역시 존재하고, 아직은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인민해방군 과학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는 1000여명의 과학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투입됐으며, 이들은 모두 9종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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