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게시판에 “홍혜걸 출연 반대” 글이 쏟아진 이유

국민일보

‘라디오스타’ 게시판에 “홍혜걸 출연 반대” 글이 쏟아진 이유

입력 2020-03-20 13:43
홍혜걸씨 페이스북 캡처. 라디오스타 시청자게시판 캡처

홍혜걸 의학박사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이어졌다.

지난 18일 스포티비뉴스가 홍씨의 MBC ‘라디오스타’ 출연 사실을 전하자 MBC시청자 게시판에는 “홍혜걸 출연 반대합니다”라는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글에는 “홍혜걸님의 출연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20일 현재 기준 홍씨의 출연을 반대한다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다.

“이 사람 안봐도 되는데” “라스 출연 반대합니다” “모자이크 통편 부탁합니다” “편향된 정치시각과 사고를 지닌 홍혜걸씨의 출연을 반대합니다” 등등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홍씨의 출연을 두고 논란이 인 이유는 그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불러일으킨 논란 때문으로 추측된다.

라디오스타 예고편 캡처

라디오스타 시청자게시판 캡처

앞서 홍씨는 지난 13일 페북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미국 의원의 발언을 전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홍씨는 페이스북에 마크 그린 의원이 11일(현지시간)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그린 의원은 “FDA가 서면 답변에서 ‘한국의 진단키트는 적절하지 않으며 FDA는 비상용으로라도 이 키트가 미국에서 사용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발언했다. 이에 홍씨는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모두 국내 키트가 부정확하다는 미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식약처는 “현재 국내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시약은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eal-time RT PCR)을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문제 제기된 항체검사방법은 국내 긴급승인돼 사용 중인 제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의원이 언급한 진단키트와 현재 한국 보건당국이 사용하는 진단키트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유튜브 등에서 국내 RT-PCR 진단키트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RT-PCR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최종 확진 검사법”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에 올라온 페이스북 글. 홍혜걸씨 페이스북 캡처

홍씨는 15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국 FDA에서 ‘not adequate’(적절하지 않다)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해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인다”며 “난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의사 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인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17일에는 “나는 지금도 우리나라 키트는 훌륭하다고 믿는다. 충분히 칭찬 받을만 하다. 그러나 90점이 100점이 되면 더욱 좋은 일 아니겠는가. 이번 논란을 통해 만에 하나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나의 정파성을 문제삼은 분들에게도 당부드린다.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몇번이고 말씀드리지만 중도다. 아울러 나의 글이 기분 나빴던 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 페북에서의 내 글은 표현이 직설적이다. 앞으로 이 부분 반성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객원기자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