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겠다”던 박유천, 뻔뻔한 컴백… 화보집에 사인회까지

국민일보

“은퇴하겠다”던 박유천, 뻔뻔한 컴백… 화보집에 사인회까지

입력 2020-03-20 14:10

마약 투약 파문으로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이 어떤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컴백해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화보집을 발간하고 사인회까지 개최한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박유천은 20일 “박유천 화보집 ‘섬데이(SOMEDAY)’가 오는 26일 발간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화보는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와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촬영됐다.

박유천 측은 “박유천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의 꽃말인 ‘기다림’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박유천 특유의 느낌으로 해석해 담았다”며 “박유천이 직접 쓴 짧은 편지들도 실렸다”고 소개했다.

화보집의 사전 판매는 오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75달러(약 9만4000원)이다. 사전 판매는 티켓베이에서 진행되는데, 국내 사이트가 아닌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박유천 측은 화보집 구매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6월 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사실상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건 셈이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월 25일 태국 방콕 창와타홀에서 유료 팬미팅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을 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속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잘 이겨내서 다시 활동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동생 박유환이 진행하는 게임 동영상 플랫폼 ‘트위치’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로써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은퇴하겠다”던 공언을 스스로 깨버렸다. 더욱이 사과나 반성의 말 한마디도 없이 슬그머니 컴백을 한다는 건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본인이 자청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졌고 당시 소속사에서 방출됐다. 박유천은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2)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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