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까지 무신론자였던 이탈리아 한 의사 “하나님께 도움 청해야”

국민일보

코로나 전까지 무신론자였던 이탈리아 한 의사 “하나님께 도움 청해야”

-의사들의 가장 어두운 악몽가운데 비추인 빛- 글중에서

입력 2020-03-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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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밀라노 남동쪽에 있는 한 병원에서 보호마스크와 장비를 착용한 병원 관계자들이 밤 근무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연합뉴스

이탈리아 롬바르디의 한 병원의 38세의 의학자 줄리안 어번 박사가 쓴 글이랍니다. 세계기독의사치과의사회(ICMDA) 회원, 서울 기독의사회 회원이 공유한 것을 정리합니다. 팩트 체크를 하진 못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이탈리아 현장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행복하다는 그의 고백도 사실일 겁니다.

글 서두에는 “부디 어번 박사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여 그들 역시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래는 ‘의사들의 가장 어두운 악몽가운데 비추인 빛’ 제하의 글 원문입니다.

가장 어두운 악몽 속에서 나는 지난 3주 동안 우리 병원에서 이탈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경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악몽이 흘러가고, 강물은 점점 더 커집니다. 처음에는 몇 명의 환자가 오고, 그 다음에는 수십 명, 그 다음에는 수백 명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니라, 이 모든 환자들이 평생 동안 이탈리아 건강세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살아야 하고 누가 죽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선택자들이 되었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동료들과 나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우리 의사들에겐 정상인 일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과학이 신의 존재를 배제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교회에 가시는 것을 비웃었습니다.

9일 전 75세 목사가 입원했습니다. 그는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그들의 손을 잡으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것을 읽어주었는지를 보고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우리 의사들은 모두 피곤하고, 낙담했으며,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소진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만, 우리는 그의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죽어갑니다. 우리는 기진맥진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죽은 두 명의 동료와 감염된 다른 동료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있을 때 이기도를 합니다. 서로 이야기할 때, 비록 한때는 맹렬한 무신론자였지만, 이제는 우리가 병든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주님께 계속 도와달라고 함께 기도하면서 평화를 찾아 매일 함께 같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어제, 75세의 이 목사는 죽었습니다. 3주 동안 120명 이상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파괴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상태와 우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더 이상 찾기를 바라지 않았던 평화를 우리에게 가져다주는데 성공했습니다. 목사님이 주님께 가셨는데, 곧 이렇게 일이 계속되면 우리도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나는 6일 동안 집에 없었습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나의 무가치함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내 마지막 숨을 이용하여 남을 돕고 싶습니다. 나는 동료들의 고통과 죽음으로 둘러 싸여 있는 동안 주님에게 돌아온 것이 행복합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