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실 단골 호텔, 요즘 인기끄는 ‘신박한 패키지’

국민일보

사우디 왕실 단골 호텔, 요즘 인기끄는 ‘신박한 패키지’

입력 2020-03-26 00:06
14일 마스크를 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코로나 호텔'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문을 하나둘씩 닫고 있다. 항공사들은 운항을 줄이고 각국 정부는 국경을 걸어 잠그고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몇몇 호텔들은 전례 없는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위스 호텔&리조트 브랜드 르 비주(Le Bijou)가 코로나19 검사와 1주일 내내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하는 초호화 코로나19 자가격리 패키지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서비스는 취리히, 추크, 루체른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숙박 비용은 추가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코로나19 검사는 500달러(61만원), 하루에 두 차례 간호사 방문은 1800달러(약 221만원), 24시간 간호서비스는 4800달러(590만원)를 내야 한다.

기존 운영 방식과의 차이점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크인을 따로 하지 않는다. 아울러 청소도 매일 하지 않으며 마스크와 장갑 등 방역 장비를 갖춰 입은 직원들이 손님이 체크인 전과 체크아웃 후 청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세계에서 여행산업이 거의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고급 호텔 르 비주는 코로나19 검사와 하루 24시간 내내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하는 초호화 코로나19 자가격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르 비주(Le Bijou) 홈페이지 캡처

호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휴브너는 “3월에 접어들자 수익이 크게 줄었다”며 “어떻게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해낸 상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하루에 두 차례 문의 오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하루에 네 다섯 번씩 연락이 오고 있다” 전했다.

르 비주 호텔이 약 열흘 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지금까지 총 5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고객도 있었다고 휴브너는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당국의 격리 시설에 머물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소 이 호텔 객실 이용가격은 1박에 800~2000달러(약 98~246만원) 수준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월가의 늑대’ 저자 조던 벨포트 등이 단골손님이었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스위스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호주에서도 고사 위기에 처한 호텔 등은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 패키지’를 통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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