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손흥민? 140만명 앞에서 인종 차별한 유튜버

국민일보

마스크 쓴 손흥민? 140만명 앞에서 인종 차별한 유튜버

입력 2020-03-26 09:05

14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해외 유명 유튜버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합성 사진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사진은 ‘MNXHD’ 계정으로 활동 중인 축구 유튜버 A씨가 지난 24일 올린 게시물에 등장했다. ‘축구에서 보기 드문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지만 썸네일에는 영상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손흥민 사진이 쓰였다.

이 사진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인데, 하얀색 마스크가 부자연스럽게 얼굴 절반을 덮고 있다. 손흥민이 골 세레모니를 하는 사진에 마스크 이미지를 덧대 A씨가 임의로 합성한 사진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서구권에서 아시아인들을 향한 무분별한 인종차별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욕설과 폭행 등의 주로 표적이 되는 건 마스크를 착용한 동양인이다.

다수의 축구팬들은 A씨의 합성사진 역시 같은 맥락의 인종차별이라며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이후 A씨는 사진 속 인물을 유벤투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로 교체했다. 그러나 디발라 역시 코로나19 확진자로, 이번에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차별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A씨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유튜브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동영상 썸네일에 대해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특히 한국인들에게 사과한다.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심각한 주제이고 상황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고 있다”며 “손흥민을 언짢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재차 사과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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