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택시 승차거부도 허용

국민일보

‘사회적 거리두기’ 택시 승차거부도 허용

충주시 내달 5일까지

입력 2020-03-26 10:45 수정 2020-03-26 11:15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가면서 일선 지자체들도 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27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택시를 탈 수 없다.

충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하나로 4월 5일까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택시는 좁은 공간에서 운전기사와 승객이 대면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취약하고 이동 거리가 길어 지역 내 감염을 부추기는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인택시충주시지부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를 허용해 달라고 시에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부산시와 경기도 파주시 등 일부 지자체도 택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택시기사의 자율적 결정으로 승차 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대한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 시는 봄 벚꽃 나들이 명소인 청주 무심천변에 많은 시민이 몰릴 것을 대비해 사회적 거리 두기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무심천변 벚꽃이 만개하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송천교∼청남교 구간 무심동로와 흥덕대교∼방서교 구간 무심서로에서 마스크 착용, 사람 간 2m 이상 간격 유지, 주·정차금지, 노점상 영업 금지, 음식물 취식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이 기간에 시청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나들이객들의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한쪽으로만 걷는 일방통행을 유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이런 대책의 실효성을 거둘지 미지수다. 많은 시민이 몰리는 무심천변 벚꽃 나들이객을 2m 이상 간격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집회 금지 등에 대한 행정명령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에 처할 수 있지만 2m 이상 간격 유지 위반 등에 대한 처벌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방역당국의 결정을 믿고 따라주는 시민께 감사하다”며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담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12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괴산·음성지역의 전통시장도 휴장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충주 목계솔밭캠핑장은 오는 28일부터 한시적으로 폐쇄한다. 영동군은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스마트PC영상회의는 행정안전부가 보급한 나라이음PC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보은지역의 유흥업소 64%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임시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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