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욕의 넘버2’…4선 손학규, 8선 서청원 비례 2번 공천

국민일보

‘노욕의 넘버2’…4선 손학규, 8선 서청원 비례 2번 공천

입력 2020-03-26 11:35 수정 2020-03-26 11:42

민생당 손학규(4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2번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 노욕(老慾)’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초 손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 할 것으로 알려져 불출마가 유력했다. 태극기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공화당의 서청원(8선) 의원도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을 올렸다. 비례 2번이 ‘노욕의 넘버 2’로 전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생당 관계자는 2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손 위원장을 비례 2번에 배치하고, 3번을 김정화 공동대표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계인 강신업 대변인, 이행자 사무부총장, 최도자 의원, 황한웅 사무총장이 상위 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손학규계의 인사들이 대거 비례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손 위원장은 당초 비례후보 공모 마감 날인 23일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안병원 공관위원장도 전날 “손 위원장이 아직까지 비례대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신청을 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손 위원장 측은 이를 극구 부인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이 출마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정동영 전 대표 등 호남계의 반발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24일 출마기자회견에서도 “현재 민생당을 막후에서 움직이는 분은 손 위원장”이라며 손 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친박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도 노욕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은 26일 비례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혜림 대변인이 1번을 받았고, 서 의원이 2번에 올랐다. 이어 인지연 당 수석대변인, 박태우 당 상근최고위원, 진순정 당 대변인이 뒤를 이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