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증상 후 1주일간 전파력 가장 강력”

국민일보

“코로나19 환자, 증상 후 1주일간 전파력 가장 강력”

홍콩 연구팀 “환자가 입원하기 전 쉽게 전파 가능성” 우려…“완치 판정 후에도 상당기간 격리 필요”

입력 2020-03-26 14:33
코로나19 환자의 샘플을 채취한 멕시코 의료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환자가 증상을 나타낸 후 일주일 동안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켈빈 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했다. 연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35∼75세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동안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가장 강력하고, 이후에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보통 며칠이 걸린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를 많이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왜 빠른지 설명해주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토 교수는 “질병 후 첫 주에 나타난 높은 바이러스 전파력은 환자가 입원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로 쉽게 전염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부 환자의 경우 관련 증상을 보인 지 25일 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내 생존력도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토 교수는 “연구 대상 환자 중 3분의 1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후 20일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환자들은 더 오랫동안 격리병동에서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상당 기간 격리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 검사 때 의료진이 면봉으로 환자의 목과 코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보다 환자가 스스로 침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의료진이 코나 목에서 샘플을 채취할 경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침이 튈 수 있어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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