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아일랜드 코로나 극복 위해 통 큰 13억원 기부

국민일보

맥그리거, 아일랜드 코로나 극복 위해 통 큰 13억원 기부

“우리는 다시 일어나 코로나와 싸움을 재개할 것”

입력 2020-03-26 14:49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코너 맥그리거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는 조국을 위해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아일랜드의 파스칼 도노호 재무장관과 트위터 대화를 통해 100만유로(약 13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일랜드 국경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UFC에서 적극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맥그리거 답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진 현 사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것.

맥그리거는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약 네(코로나19)가 지금 우리를 때려눕히면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싸움을 재개할 것이다. 너(코로나19)는 아일랜드를 정복하지도 못하고, 아일랜드인들의 자유를 위한 열정을 꺼트릴 수도 없다”며 “만약 우리의 행동이 자유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행동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아일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발언에만 그치지 않았다. 아일랜드 최대 인구 밀접 지역으로 분류되는 렌스터 의료진을 위한 방호 물품 구매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이 넘는 자비를 투척하는 통 큰 ‘행동’까지 실천했다. 도노호 재무장관은 맥그리거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요청하며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UFC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UFC 파이트 나이트 171을 취소한 데 이어 29일과 다음달 12일까지 예정된 3개 대회를 모두 연기했다. 올림픽, 유로 2020 등 스포츠 메가 이벤트들이 모두 중단되는 상황 속에서 UFC도 대회를 강행하기 어려웠던 것.

다만 4월 19일 예정됐던 UFC 249는 현재까지 연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UFC는 어떻게든 경기가 열릴 장소를 찾아 대회를 강행할 전망이다. 이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하빕 누르하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빅 매치’가 열릴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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