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 됐다며 오열하더니…” 휘성 프로포폴 의혹에 에이미 폭로 재조명

국민일보

“희생양 됐다며 오열하더니…” 휘성 프로포폴 의혹에 에이미 폭로 재조명

입력 2020-03-27 05:44

가수 휘성이 향정신성의약품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 상승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에이미의 폭로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모든 프로포폴은 소울메이트인 A군(휘성)과 함께였다고 폭로해 진실공방을 벌였었다. 당시 휘성은 “왜 자신이 희생양이 돼야 하냐”며 오열했고 에이미는 용서를 빌며 자신이 쓰레기라고 자책했다. 이후 에이미는 게시물을 삭제했고 비난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조선일보는 사정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휘성이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 및 물증 등을 확보해 수사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6일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최근 마약 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도 프로포폴을 다량 투악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투약한 프로포폴 양이 상당히 많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휘성의 소속사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군 복무 중이었던 2013년이다. 당시 검찰은 휘성이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의심했다. 이에 휘성은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며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호 해명했다. 휘성은 결국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방송인 에이미가 자신의 SNS에 프로포폴 투약 당시 남자 연예인 A군과 함께 했다고 폭로하면서 휘성의 마약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성폭행 모의까지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에이미는 지난해 4월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이자 자랑스럽게 여겼던 친구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다 내가 잘못을 저질러 경찰서에 가게 됐을 때 경찰이 누구랑 프로포폴했냐구 물었지만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고 했다.

에이미는 이어 “그런데 내가 잡혀가기 며칠 전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고 전화를 한 사람은 내 소울메이트였던 친구가 ‘에이미가 경찰에 자신을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성폭행을 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놓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전화를 한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 사실을 말해줬던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라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날 수 있다. 잘못되면 죽어 버릴 거다. 안고 가라고 했다”고 한 에이미는 “그 친구가 자신은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작전을 짜지 않았다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 친구가 군대에서 나오는 날 연락이라도 올 줄 알았는데 연락이 없어 내가 전화를 걸었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고 했더니 ‘네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 에이미는 “그렇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 날 피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직도 용서되지 않는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켰다. 혼자 구치소를 가는 것보다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 가슴 아프다”는 심경을 밝혔다.

에이미는 또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며 “나는 아직도 죗값을 치르고 있는데 그 사람은 환하게 티브이에서 웃고 있다.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고 했다.

이후 네티즌 사이에선 A군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고 ‘소울메이트’ ‘군 복무 중’ 이라는 단서를 근거로 A군이 가수 휘성이라고 지목했다. 논란이 일자 휘성은 3일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과 함께 2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나는 에이미에게 휘성이 성폭행 모의를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는 지인(이하 X씨)과의 통화 녹취록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이를 토대로 에이미와 통화한 녹취록이다.

휘성은 X씨에게 “내가 그런 말을 할 리도 없고 할 이유도 없다. 살해 협박 모의라고 했다가 강간 모의라고 했다가 말이 계속 바뀐다. 에이미가 한 말이냐? 형이 들려줬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X씨는 “내가 왜 들려줘”라고 반박했다.

휘성은 다시 한번 “있냐고? 내가 그런 말을 했냐고?”라고 물었고 X씨는 “너가 그런 말을 할 리도 없고 너는 에이미랑 제일 친했었고 내가 에이미 욕했을 때 니가 화가 나서 나랑 싸웠지”라고 답한다. 이는 에이미가 X씨에게 휘성의 성폭행 모의를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휘성이 X씨에게 전화해 확인할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이다.

이후 휘성은 에이미와의 통화에서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 휘성은 에이미에게 “X에게 내가 모의한 적 있냐고 물었다. 내가 에이미 입 막아달라고 사주한 적 있냐고 물었다. ‘그런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달라. 나 빨리 처벌받고 편해지고 싶다’고 X에게 말했다”고 했다. 이에 에이미는 “그래서 뭐라고 했냐”고 물었고 휘성은 “(X가) 결코 그런 일 없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에이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휘성은 “녹취록도 받았고 속기할 거다”라며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 어떻게 살아야 하냐. 왜 그러는 거냐”며 울먹였다. 에이미는 “너의 이야기를 다 들으니 내가 쓰레기 같이 느껴졌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휘성은 오열하며 “너가 잘못했다고 말해도 아무도 안 믿어. 이제”라고 한탄했다. 에이미는 “아니야. 믿어”라고 답했고 휘성은 다시 “아무도 안 믿는다”고 강조했다. “나 오늘 콘서트 결국에 취소되면서 모든 계약 다 물어내게 됐다”고 한 휘성은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하니.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에이미는 “휘성아. 나 용서해줘”라고 말했고 휘성은 “네가 날 용서해야 한다며?”라고 비꼬았다. 휘성은 “이제 나 아무도 안 믿는데…”라고 하자 에이미는 “아니야. 돌려놓을게. 내가 더 욕먹고 확실히 돌려놓을게”라고 말한다.

휘성은 “왜 넌 너만 보니? 난 내가 일하면서 내가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에이미는 “난 네가 너무 대단해 보였고 솔직히 자격지심도 있었고”라고 말한다. 이를 들은 휘성은 다시 감정이 복받치는 듯 “왜 내가 희생양이 돼야 해”라며 오열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휘성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비공개 전환됐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녹취록도 차단된 상태여서 다시 들을 수 없다. 반면 에이미의 인스타그램엔 2018년 11월 30일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은 에이미의 마지막 게시물에 “오해해서 미안했다”는 사과 댓글과 위로와 격려를 담은 댓글을 달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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