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속출”…유럽 각국 중국산 진단키트에 ‘부글부글’

국민일보

“불량 속출”…유럽 각국 중국산 진단키트에 ‘부글부글’

입력 2020-03-27 10:57 수정 2020-03-27 11:06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레가네스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량으로 구매한 유럽 각국이 현저히 낮은 신뢰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협회는 중국 ‘바이오이지’사로부터 수입한 속성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 미만이라고 밝혔다.

마드리드 시 정부는 최근 이 업체로부터 34만 개의 진단키트를 구매했지만 벌써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부호가 붙은 것이다. 당장 마드리드 시는 제품 사용을 중단했고, 스페인 보건당국도 업체에 제품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오이지 키트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5일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5억5000만 개, 인공호흡기 950개와 함께 진단키트 550만 개를 샀다. 구매 비용만 4억3200만 유로(약 58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중국산 진단키트의 신뢰성 문제는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3일 체코 언론 ‘iROZHLAS’는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검사로 나온 판정의 80%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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