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개학? 솔직히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국민일보

“4월 6일 개학? 솔직히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입력 2020-03-27 11:19
텅 빈 교실에서 온라인 강의 연습하는 교사. 연합뉴스

교육계가 4월 6일 개학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 개학 혹은 추가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학 준비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가지를 신속하게 준비하고 그에 대한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말을 이었다.

김 교수는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대다수가 경미하게 지나간다는 면에서 큰 문제가 없지 않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 사이에 감염자가 나올 경우 가정이 문제”라며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족들, 그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연세가 많은 분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 중 병원 근무자나 고위험군을 상대로 하는 직업 종사자가 분명 있다”며 “학생들이 여러 곳에서 감염돼 늘어나면 거기서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학생들이 감염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가능하면 개학을 미루는 게 감염 차단 차원에서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어느 정도 준비 후에 ‘이 정도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다’는 시기에 개학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적어도 지역 사회에서 감염되는 숫자가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개학을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도록 학교 내에서의 여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학교에서 환자가 생겼을 때 그 학교를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대한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며 “개학 이후 환자들이 늘어났을 때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체계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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