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신천지 확진자가 먹다 남긴 커피, 주민이 마셨다

국민일보

탈출한 신천지 확진자가 먹다 남긴 커피, 주민이 마셨다

입력 2020-03-27 15:15 수정 2020-03-30 10:02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20대 환자가 무단이탈을 감행해 인근 주민과 접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환자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신천지) 교육생으로 확인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입소한 충북 보은의 사회복무연수센터(생활치료센터)에서 몰래 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도시락, 방역물품 반입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나갔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육생으로 알려진 A씨는 26일 오후 2시30분쯤 센터 지하 출구를 통해 탈출한 뒤 15분정도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가 이 시간동안 인근 주민들과 만나 커피를 나눠마셨는데, A씨가 남긴 커피를 주민이 마셨다는 사실이다. 보건당국은 A씨의 탈출 후 동선을 조사하던 중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보은군 보건소는 커피를 마신 주민 부부를 자가격리 조치한 후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진행 한 상태다.

채 부시장은 “A씨의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조사 중”이라며 “입소 후인 지난 14일부터 18일 사이에 센터 내 심리상담사의 전화상담을 주 2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추후 돌발행동에 대비해 A씨를 대구지역 관내 병원으로 입원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별도로 대구시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그가 머물던 생활치료센터 역시 경찰 인원을 보강해 내외부 질서 유지를 강화하고, 인근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확진자를 더이상 입소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곳에는 코로나19 대구 환자 181명과 관리인원 70명이 머무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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