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감염자 나온 만민중앙성결교회도 이단이었다

국민일보

12명 감염자 나온 만민중앙성결교회도 이단이었다

입력 2020-03-28 02:30 수정 2020-03-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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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는 홈페이지에 지난해 대법원에서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이 확정된 이재록의 얼굴사진을 올려놨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캡처

28일까지 최소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목사 이재록)도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곳이었다.

서울 동작구는 만민중앙교회에 근무하는 50대 여성 목사 최모씨가 2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회 직원이며 신대방2동에 사는 50대 여성도 동작구 19번 환자로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사는 53세 여성도 광명시 7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만민중앙교회에 다니는 남편(광명시민, 만 51세, 서울 구로구에서 검사)이 전날 확진된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로써 만민중앙교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최소 1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본당뿐만 아니라 동작구 신대방2동에 있는 목사 사택과 이웃한 교인 거주 빌라, 교회 사무실, 관련 시설인 연합성결신학교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약 300명이다.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며칠 전 온라인 영상을 만들기 위해 200명 이상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록과 만민중앙교회는 정통 기독교에서 수용할 수 없는 이단적 설교를 함으로써 1990년 5월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에서 최초로 이단에 규정됐다.

이후 199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서 신론, 구원론, 인간론, 성령론, 교회론, 종말(내세)론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지정됐다.

2000년 예장합신에선 참석 금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2009년 예장고신에서 이단으로 결정됐다. 2014년엔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예의주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재록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소재 만민중앙교회 담임목사이며, 예수교대한연합성결교회 총회장과 연합성결신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만민교회’ ‘만민성결교회’란 이름으로 다수의 지교회를 세워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교세를 확장시켰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이 확정된 바 있다.

1999년 5월 MBC ‘PD수첩’에서 이재록에 관한 내용을 방송하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일부 신도들이 방송국 주조정실을 점거해 방송까지 중단시키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이재록은 기독교 구원론,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죄 씻음을 받고 그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보편적 진리에 반하여, 마치 자신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은 신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에서 심대한 오류가 있으므로 한국교회가 각별하게 주의해야 할 이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감염은 서울 명륜교회와 동안교회, 성남 은혜의강교회 사례뿐이다.

대구 문성교회와 부산 온천교회, 수원 생명샘교회는 한국교회에서 대표적인 이단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때문에 감염된 사례였다.

천안의 교회도 이단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소속이었으며, 경남 거창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구원파 소속이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는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으로 감염자 가족이 신천지였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