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 후 펜션서 춤 추고 커피마신 신천지 확진자의 최후

국민일보

무단이탈 후 펜션서 춤 추고 커피마신 신천지 확진자의 최후

입력 2020-03-28 12:35 수정 2020-03-28 12:36
MBN 뉴스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 후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던 신천지증거장막(이하 신천지) 교육생이 센터를 몰래 빠져나와 인근 주민과 접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환자와 접촉했던 주민도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 환자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치료센터에서 무단이탈한 A(25‧여)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지난 27일 고발 조치했다”며 “경찰 경비 인력을 3명에서 7명으로 증원하고 경비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24시간 경비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천지 교육생이자 대구에 거주 중인 A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20분쯤 사회복무연수원센터를 무단으로 이탈했다. 이 센터에는 대구지역 경증 코로나19 확진자 181명과 의료진,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생활하고 있다.

A씨는 신천지 교육생으로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4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3층 시설에 홀로 생활하던 A씨는 도시락과 방역물품 보급을 위해 열어둔 지하통로를 통해 건물을 빠져나간 후 복무연수센터 정문을 지나 인근 마을까지 이동했다.


A씨는 인근 펜션에 들러 주민과 접촉하기도 했다. MBN이 27일 공개한 펜션 CCTV영상엔 A씨가 평상에 오르더니 춤을 춘다. 파란 가운을 입은 의료진 2명이 여성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누더니 데려갔다. 펜션 업주는 MBN에 “걸어 다니면서도 춤을 추더라. 의료진이 데리고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A씨는 펜션 업주 부부가 타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고 A씨가 남긴 커피를 펜션 업주의 아내가 마셨다.

보건당국은 업주의 아내를 자가격리 조치했다. 펜션 업주는 A씨와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격리 조치는 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검사를 한 상태다. 대구시는 A씨가 다른 돌발행동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날 중 대구병원으로 입원시키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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