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조주빈 뒤에 삼성, 내 뒷조사” 손석희 주장에 삼성 반응

국민일보

“김웅·조주빈 뒤에 삼성, 내 뒷조사” 손석희 주장에 삼성 반응

입력 2020-03-29 00:15
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인 조주빈(25) 관련 해명에서 ‘삼성 배후설’을 언급하자 삼성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28일 언론에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주빈이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불쾌해 했다. 특히 손 사장의 ‘삼성 뒷조사’ 발언에는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미래전략실은 2017년에 공식 폐지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사장은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조주빈이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다”며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내용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조주빈이 지난 25일 자신을 처음 거론한 뒤 회사를 통해 입장문을 냈었다. 그러나 이후 ‘테러 위협을 받았으면서도 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조주빈의 금품요구에 응했느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재차 이를 설명한 것이다.

그는 또 과거 한창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이 거세지던 당시 삼성이 자신이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었는지에 대해 뒷조사 했고, 최근에는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었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 기자와 법정 공방을 펼치던 중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어떠한 증거를 잡으려 돈을 건넸다는 식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