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박해준, 안방극장 접수

국민일보

김희애·박해준, 안방극장 접수

입력 2020-03-29 13:37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뜨거운 호평 속에 폭발적 반응과 함께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불안과 의심, 거짓과 배신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극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한 ‘부부의 세계’는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으며 단 2회 만에 11%(전국 10%, 수도권 11%/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부부의 세계’는 완벽했던 행복에서 지옥 같은 진실로 치닫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관계를 풀어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지선우의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 ‘부부의 세계’는 이태오의 배신과 거짓이 드러나면서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지선우는 배신 앞에서도 쉽게 관계를 끝내지 못하고 머뭇거렸지만, “여자 있으면 사실대로 말해 달라. 솔직히 인정하고 깨끗이 정리하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거짓말은 용서 못 한다”며 손을 내민 지선우의 희망마저도 기만하는 이태오의 뻔뻔함에 지선우는 결국 날카로운 칼날을 빼들었다. 설명숙(채국희 분)을 통해 이태오에게 여다경(한소희 분)의 임신을 전한 지선우의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불행과 마주하기로 한 그녀의 선택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희애가 풀어내는 감정선은 놀라웠다. 냉철하고 뜨거운 온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감정을 응축시킨 김희애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부부의 세계’를 휘저었다. 완벽이라고 믿었던 일상에 의심이 파고들고, 남편의 사랑은 물론 친구들의 배신을 넘어 이태오가 마지막 신뢰마저도 저버리기까지. 지선우의 감정은 끝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감정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싶으면 더 깊은 감정을 건드리는 김희애의 연기가 있었기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지선우의 절망이 절절하게 닿을 수 있었다. 배신 이후에도 끊임없이 상대를 속이는 이태오는 사랑을 넘어 신뢰라는 가치마저도 기만하며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여줬다. 지선우의 변화에 능수능란하게 자신을 바꿔가며 현실을 교란하는 박해준의 연기가 팽팽한 심리전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태오의 배신과 여다경의 임신까지 확인한 지선우는 고민의 시간을 끝내고 드디어 행동을 결심했다. 그 첫 단계는 설명숙을 이용해 이태오에게 여다경의 임신 사실을 알린 것. 불행과 마주하기로 한 지선우의 선택, 그리고 끊어진 ‘부부의 세계’가 어떤 차원의 이야기를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박봉규 sona7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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