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해피벌룬 550통…“딸 말려달라” 부모신고로 20대 체포

국민일보

집안에 해피벌룬 550통…“딸 말려달라” 부모신고로 20대 체포

입력 2020-03-30 10:32
국민일보 DB

유사마약의 한 종류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이산화질소인 ‘해피벌룬’을 집에 쌓아두고 흡입하던 20대 여성이 부모의 신고로 체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6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모(26)씨를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 부모로부터 “딸이 환각물질을 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씨가 혼자 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이씨는 경찰에게 “집에 마약 같은 건 없다”고 말했으나 수색 결과 이미 사용한 해피벌룬 260통과 아직 쓰지 않은 290통 등 550통이 발견됐다.

해피벌룬은 유사마약의 한 종류로 이산화질소를 충전한 풍선이다. 이산화질소를 마시게 되면 저산소증이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환각 증세와 함께 웃음이 나오고 몸이 붕 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피벌룬 출처에 대해 “아는 언니에게서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수차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적발된 전력이 있다. 이씨 부모도 이런 사실을 알고 딸을 걱정한 끝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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