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감염→삭제→재게재…페북글 8차례 고친 황교안

국민일보

집단감염→감염→삭제→재게재…페북글 8차례 고친 황교안

입력 2020-03-30 12:01
황교안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8차례에 걸쳐 수정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징비록 2020을 만들겠다”며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주장과 달리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등 교회 집단감염 보도가 잇따르자 일각에서 ‘황대표가 사실을 왜곡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황 대표는 여론을 의식한 듯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는 문구를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수정했다.

수정 후에도 반박여론이 이어지자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지 1시간30분 만에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란 문구를 끝내 삭제했다. 이후 세 차례 미세한 문장 수정을 거듭하던 황 대표는 문구를 삭제한 지 4시간이 지난 오후 9시52분쯤 논란의 해당 문구를 다시 되살려 게재했다.

현재 황 대표 페이스북 글에는 관련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페이스북 운영 정책상 총 8차례 수정한 내역은 누구나 볼 수 있다.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황교안씨가 계속 메시지를 잘못 낸다”며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정부가 대구를 봉쇄한 적이 있는가. 교회 내 감염은 발생한 적이 없는가. 자신 있으면 황교안 대표는 답해보라”며 가짜정보를 사실인 양 썼다. 혐오와 미움, 분노를 뿌리로 한 황 대표의 악의적 정치 선동은 대한민국은 물론 황 대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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