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때릴 땐 이렇게…” 英복서 샌드백 영상에 비난 폭주

국민일보

“아내 때릴 땐 이렇게…” 英복서 샌드백 영상에 비난 폭주

입력 2020-03-31 11:14
WBO 슈퍼미들급 챔피언인 빌리 조 손더스. 연합뉴스

영국 프로 복서 빌리 조 손더스(31)가 가정폭력 조장 영상을 올렸다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복싱 통제이사회가 손더스에 대해 이 같은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손더스는 지난 주말 자신의 SNS 계정에 ‘여자를 때리는 법’이라며 샌드백을 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모든 아버지, 남편, 그리고 여자친구를 둔 사람들을 위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샌드백에 주먹을 날렸다.

손더스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껴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 또는 여자친구가 몇 날 며칠 신경을 긁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이렇게 하라”면서 원투펀치 시범을 보였다.

비난 여론이 일자 손더스는 “농담이었다. 어리석은 실수였지만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다”며 “가정폭력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해명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손더스는 가정폭력 예방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손더스는 29전 29승(14KO)의 무패 복서로 현재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미들급 챔피언이다. 그는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챔피언인 카넬로 알바레스와 5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영국 복싱 통제이사회의 이번 결정이 알바레스와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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