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작업 팀원 최고대우” 중학생 성착취 로리대장태범 수법

국민일보

“노예작업 팀원 최고대우” 중학생 성착취 로리대장태범 수법

재판서 범행 일체 시인

입력 2020-03-31 14:35
국민일보DB

텔레그램 n번방과 유사한 형태로 제2의 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 등을 협박해 성을 착취한 닉네임 ‘로리대장태범’이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31일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은 법정에서 그동안 일부 부인해왔던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변호인 측은 A군 등이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영상 중 일부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재판에서는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A군은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군은 왜소하고 앳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고인석에 앉은 배군과 공범 류모씨(20)에게 적용된 죄명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검찰은 A군 등의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제출했고, 증거 조사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더 열기로 했다.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나머지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돼 이날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수사기관에 검거된 시기와 기소된 시점이 달라 별로도 재판이 진행된다.
'n번방'을 모방한 '제2 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의 성을 착취한 '로리대장태범'의 텔레그램방 공지사항 내용. 연합뉴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군 등 일당은 피해자 26명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타인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 등 76개를 제작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배군 등은 지난해 11월 닉네임 ‘갓갓’이 잠적한 이후 n번방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하고 ‘프로젝트 N’이라는 명칭으로 범행을 모의한 뒤 서로의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하면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했다고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배군이 로리대장태범이란 닉네임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나약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세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군 등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일 오전 11시1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유승혁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