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톱 배드민턴, 랭킹도 동결…선수들 올림픽행 계획도 ‘흔들’

국민일보

올스톱 배드민턴, 랭킹도 동결…선수들 올림픽행 계획도 ‘흔들’

올림픽 랭킹 산정 기간 조정에 따라 올림픽行 운명도 결정

입력 2020-04-01 16:29 수정 2020-04-01 17:46
성지현이 지난해 9월 19일 중국 장수의 창저우에서 열린 차이나오픈 배드민턴 대회 여자 단식 2라운드 경기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일정이 중단된 배드민턴의 세계랭킹이 동결됐다. 배드민턴의 경우 세계랭킹이 올림픽 참가 자격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순위의 하한선에 걸린 선수들은 올림픽 랭킹 산정 기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대회 일정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세계랭킹과 세계주니어랭킹을 모두 동결(freezing)한다고 발표했다.

BWF 세계랭킹은 매주 화요일 발표되며, 발표일로부터 1년 전까지의 국제대회 성적을 포함해 산정한다. 이번 동결은 지난달 17일자로 발표된 세계랭킹과 세계주니어랭킹을 한동안 멈춘 것이며, 국제대회가 재개될 경우 해제된다. 이 랭킹에는 가장 최근 열린 국제대회인 전영오픈까지의 성적이 반영됐다.

앞서 BWF는 지난달 14일과 23일 3~4월 열릴 예정이던 스위스오픈, 인도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싱가포르오픈 등 주요 국제대회와 올림픽 예선 마지막 대회였던 각 대륙별 선수권대회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현재로선 이 대회들이 5~6월에 개최될 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랭킹 동결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BWF는 “당분간 코로나19의 진행 추이를 세심히 검토하면서 몇 주 내에 국제대회 일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며 “대회 개최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랭킹 동결 해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BWF는 이번 동결이 올림픽 참가 자격 시스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BWF는 당초 지난해 4월 29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약 12개월의 세계랭킹과 연동해 올림픽 랭킹을 따로 정하기로 했다. 이 랭킹을 통해 올림픽 참가 자격을 결정하겠다고 선수들과 약속한 것.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중단되며 문제가 생겼다. 만약 ‘12개월’의 산정 기간이 계속 유지된다면 지난해 4월 29일부터 치른 일부 대회의 성적이 올림픽 랭킹에서 빠질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은 손해를 보게 된다.

랭킹의 하한선에 걸려있는 선수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남·여 단식의 경우 올림픽 랭킹 16위 이내에 든 각국 1·2위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여자단식에선 현재 안세영(광주체고·8위), 김가은(삼성생명·14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15위)이 이 범위 안에 든다. 김가은과 성지현은 올림픽 출전이 불안정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성지현 등 랭킹에 간당간당하게 걸린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 자격 결정의 막바지였던 3~4월에 피치를 올리려고 했는데 대회가 모두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른 나라에도 이렇게 아슬아슬한 선수들이 많은데, 올림픽 랭킹 산정 기간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판”이라고 말했다.

BWF는 “모든 상황을 신중히 검토해 수주 후에 올림픽 참가 자격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한편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18일 전영오픈을 마치고 2일까지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져 왔다. 이후 진천선수촌 입촌일정이 정해지기 전까지 각 팀 상황에 맞게 훈련 혹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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