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짐 로저스 “생애 최악의 하락장 온다”

국민일보

‘투자 귀재’ 짐 로저스 “생애 최악의 하락장 온다”

입력 2020-04-01 16:46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이 몇 년 안에 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반등세가 당분간 더 지속할 수도 있으나 또 다른 급락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높은 부채 비율과 언젠가 우상향할 금리 등 3가지를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해서 “많은 피해가 있는 만큼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부채도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관광·항공·농업 등 부문에서 매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달러화 현금과 중국·러시아 주식을 보유 중이라며 일본 주식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 회장은 1973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투자사인 퀀텀펀드를 설립해 세계적인 투자가 반열에 올랐다. 10년간 올린 수익률이 4200%나 된다.

JP모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휴 짐버도 로저스와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에 “위험 자산의 비중 확대를 주장할 확신은 아직 없다”며 주식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각국 정부와 통화 당국의 잇따른 지원책에 대해서도 "도움은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현 시장에서 확실한 저점을 부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모건스탠리의 연구원들은 현재 시장에서 저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저가에 매수하기를 원한다면 확실성이 나타나기 전에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위험 자산 투자 확대를 조언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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