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웃을 일 아냐” 외신도 정색한 김재중의 만우절

국민일보

“코로나는 웃을 일 아냐” 외신도 정색한 김재중의 만우절

입력 2020-04-02 05:17 수정 2020-04-02 05: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 넘은 만우절 장난으로 일부의 공분을 불렀던 가수 김재중의 거짓말이 유력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뉴욕타임즈는 1일(현지시각) “케이팝 스타의 코로나19 만우절 농담에 망연자실한 팬들은 아무도 웃지 않았다”고 시작하는 기사를 내며 김재중의 행동을 꼬집었다.

매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19는 웃을 일이 아니지만 김재중은 약 2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척 하기로 했다”며 “수많은 팬이 충격에 휩싸여 걱정했고 한국의 언론도 이 내용을 즉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중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장난을 인정했고 팬들의 지지는 공분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을 사망하게 했고 배우 톰 행크스, 농구선수 케빈 듀랜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같은 인물도 감염 경험을 공유하며 코로나19의 무서움을 알렸다”며 “전 세계 정부는 만우절이 코로나19에 대한 다른 정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태국 경찰은 만우절에 코로나19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사람은 최고 5년 징역과 3000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대만, 인도, 독일 정부 관계자도 유사한 경고를 했다”며 “한국 당국은 바이러스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는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 관련 법에 저촉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이 팝 스타에게 어떻게 적용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김재중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부와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며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크게 보도되고 팬들의 걱정을 사자 글을 삭제하고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하고 싶었다.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자”고 덧붙였다.

한차례 사과에도 후폭풍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재중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김재중은 2차 반성문을 공개하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 제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갖자는 의도”였다고 재차 해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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