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리지아인 채혈 검사 거부하고 얼굴 깨물어”…中 역유입 외국인 추태 비판

국민일보

“나이리지아인 채혈 검사 거부하고 얼굴 깨물어”…中 역유입 외국인 추태 비판

외국인 경계 속 의료진 폭행·검사 새치기·격리거부 등 비판

입력 2020-04-02 16:52
중국서 '코로나19 확진 외국인' 채혈검사 거부하며 간호사 폭행. 남방도시보 캡처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나이지리아인이 병원 채혈 검사를 거부하고 간호사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중국 언론 관찰자망(观察者网)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20분(현지시간) 쯤 광둥성 광저우(廣州) 제8 인민병원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의 47세 남성이 채혈 검사에 응하지 않고 격리구역을 빠져나가려고 시도했다.

이 나이지리아인 환자는 간호사 왕(汪)모씨가 제지하려들자 넘어뜨리고 구타했으며, 얼굴까지 깨물었다. 이로 인해 왕씨는 얼굴·목·허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광저우 공안국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으며, 환자가 현재 경찰의 관리·감독하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가 끝나면 형사 강제조치를 할 예정이다”며 “방역 기간 모든 입국자는 중국의 법률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 해외에서 광저우로 입국했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23일 이 병원 격리병동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반면 해외에서 역유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 매체는 이처럼 코로나19 치료·격리 과정에서 발생한 외국인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코로나19검사 새치기 관련 동영상. 리동영상. 환구시보 웨이보 캡처

관찰자망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한 주민보건 서비스센터에 외국인 3명이 코로나19 검사 샘플 채취를 위해 선별진료소에 줄을 선 중국인들 사이로 외국인이 새치기를 해 논란이 됐다고 1일 전했다.

해당 외국인은 중국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검사받으려 하자 주민들의 이에 항의했고, 말싸움 도중 한 주민이 들고 있던 종이를 낚아채 던져버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논란이 되자 지역 위생국은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이 많음에도 새치기가 발생했다”며 “줄을 섰던 사람들이 불만족한 것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강력한 조처를 통해 현장 질서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당국도 “외국인과 중국인을 동일하게 대우하고 중국의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말 탄자니아 국적의 남성은 베이징(北京)으로 들어와 집중격리를 거부하고 멋대로 자가격리를 해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고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가격리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택배를 받기 위해 집 밖을 돌아다녔으며, 자가격리 위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경보기를 몰래 뜯어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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