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직거래 CCTV 영상 공개된 휘성 “인터넷 통해 알게 된 사람”

국민일보

약물 직거래 CCTV 영상 공개된 휘성 “인터넷 통해 알게 된 사람”

입력 2020-04-03 05:20 수정 2020-04-03 09:19
MBN 뉴스 화면 캡처

가수 휘성이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직접 구입하는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휘성은 경찰조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했다.

MBN은 지난달 31일 오후 가수 휘성이 수면 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지기 직전 한 판매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만나 약물을 거래하는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2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휘성은 검정색 야구모자를 눌러 쓴 채 흰색 점퍼를 입고 택시에서 내려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잠시 후 주차장 쪽에서 판매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만났다.

남성은 검은 봉지를 휘성에게 건넸고 휘성은 봉지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한참을 이야기하던 두 사람은 헤어졌다. 이후 휘성은 인근에 있는 한 건물 화장실에서 30분 만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바닥에는 검은 비닐봉지와 함께 주사기, 약병 등이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휘성을 최초 목격해 경찰에 신고한 남성은 MBN에 “처음엔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가 추워서 떠는 듯한 떨림이 계속되는 경련 같은 걸 했다”고 회상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것은 프로포폴처럼 전신 마취제의 일종으로 마약은 아니지만 전문의약품이어서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는 약물이다. 휘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휘성의 약물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경찰 측은 “단서는 포착했지만 아직 당사자를 상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휘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닷새 뒤인 지난달 31일 오후 8시30분쯤 휘성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송파경찰서가 휘성을 상대로 소변 간이검사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휘성이 사용한 약물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마취제 종류인 것으로 보고 귀가시켰다.

한편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013년 군 복무 시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군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치료 목적으로 인정돼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4월 방송인 에이미가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폭로했지만 부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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