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사다가 문앞에…” 전세기 귀국 교민의 도 넘은 민원

국민일보

“간식 사다가 문앞에…” 전세기 귀국 교민의 도 넘은 민원

입력 2020-04-03 11:34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한 이탈리아 교민이 격리 중 공무원에게 간식을 사달라는 등의 민원을 요청해 논란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평창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이탈리아 교민 A씨가 작성한 민원 내용이 공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평창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힌 A씨가 작성한 민원 신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해당 글에서 “관리감독 공무원 중 의사소통할 수 있는 담당자의 전화번호를 제공해달라”며 “격리자 공통 카톡방을 만들어 시설관리자분들과 쌍방향 소통이 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격리자의 배고픔 해결을 위해 관리공무원에게 구매할 음식 목록과 돈을 문 앞에 놓으면 구매해서 문 앞에 놓아주면 좋겠다”며 “외부에서 음식물과 간식을 관리공무원에게 전달하면 방문 앞으로 전달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더불어 “수건은 며칠마다 갈아주는지” “제공된 빨랫비누로 직접 세탁해야 하는지” “밥반찬이 한 가지인데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지” 등의 민원을 전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지금 한국에 여행 온 줄 아는 거냐” “공무원이 간식 배달까지 해줘야 하냐” “담당 공무원 연락처는 왜 요구하냐, 단체 채팅방이라니 정말 어이없다” “완전히 대접받으려고 한국 왔나. 진상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해당 교민이 이 같은 민원을 요청한 사실은 확인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일 강원도 격리시설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포스트잇을 통해 교민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민원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요청을 한 교민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요구다. 놀러 온 게 아니라 격리되려고 온 분’이라고 단호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전세기를 띄워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514명을 데려와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하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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