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코로나 탓 일감 없었다…전처와 합의”

국민일보

‘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코로나 탓 일감 없었다…전처와 합의”

입력 2020-04-03 15:4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2017년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씨가 양육비 약 15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 홈페이지에 등록된 사실이 알려진 뒤 전 아내와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지난 2일 아내 A씨와 대화를 통해 “(밀린) 양육비를 당장 다 줄 수는 없지만 순차적으로 지급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배드파더스(양육비를 안 주는 아빠들) 홈페이지에 등록됐던 김씨의 이름도 지워졌고, ‘해결됨’으로 처리됐다고 한다.

A씨는 2004년 9월 김씨와 혼인신고를 한 뒤 약 14년만인 2018년 12월 이혼했다. 당시 김씨는 두 아이의 양육비로 1명당 150만원씩, 매달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A씨는 “양육비 300만원을 제대로 받아본 적은 지금까지 단 6번이었다”고 지난 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양육비 지급이 일부 밀린 것은 사실”이라며 “2일 아이들 엄마와 통화한 뒤 양육비 일부는 보냈고, 나머지 부분은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아이들을 책임질 생각이 없었다면 2018년 12월 이혼한 이후 첫 달부터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친형이 아파 수술비를 보태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도 취소돼 돈벌이가 완전히 없어졌다. 그래서 올해 1월부터 양육비가 밀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양육비 미지급 상황에서 여자친구에게 23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사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어머니에게 사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도 어머니가 간호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 형이 몸이 안 좋아지면서 다시 어머니가 고생하시게 돼서 선물해드린 것”이라며 “할부로 구입했기 때문에 저도 카드값을 조금씩 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혼 이후 아이들과의 면접교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단 2번만 만났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처음부터 만나기 위한 시도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제가 보러가겠다고 해도 아이들이 다른 일정이 있거나, 특히 둘째는 축구를 하는데 주말에 시합이 있다고 하면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 보러가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제가 일정 때문에 지방에 가면서 아이들과 소홀해진 부분이 있지만 일부러 안 본 것은 아니다. 전 아내와 대화를 잘 안 하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육비가 밀리면 배드파더스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제때 못 보낸 것인데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당연히 내 자식들이니까 책임은 끝까지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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