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로스포츠, 8월에는 시작하길 바란다”

국민일보

트럼프 “프로스포츠, 8월에는 시작하길 바란다”

프로스포츠 대표자 13명과 컨퍼런스 콜… WWE도 초청 눈길

입력 2020-04-05 11: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자국 프로스포츠의 8월 중 개막·재개를 희망했다. 북미프로풋볼(NFL)을 특별히 지목해 “9월에 정상적으로 개막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로스포츠 단체 대표자 13명과 컨퍼런스 콜(화상 회의)에서 “8월, 늦어도 9월까지 경기장으로 관중을 유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구(MLB)·축구(MLS)·농구(NBA·WNBA)·골프(PGA·LPGA)·아이스하키(NHL)·풋볼(NFL)의 메이저 종목은 물론, 종합격투기(UFC)·프로레슬링(WWE) 대표자도 이 회의에 참석했다.

그중 WWE 대표자인 빈스 맥마흔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에 WWE를 경영하면서 경기나 쇼에 직접 참여했다. 그 결과로 대통령 집권을 4년 앞둔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포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난 골프광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로 평가되는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올 스톱’됐다. 가을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NBA·NHL·PGA는 리그와 투어를 중단했고, 야구는 지난달로 예정된 개막이 늦어도 5월 중순까지 지연됐다.

야구의 경우 독립기념일(현지시간 7월 4일) 개막이 거론되고 있다. PGA의 경우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무기한 연기돼 있다. 춘추제인 LPGA 투어의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의 경우 12월로 지연 개최가 결정됐다.

그나마 코로나19의 미국 상륙 전인 2월 3일에 결승전인 슈퍼볼을 치른 NFL은 감염병 확산의 재난을 피한 종목으로 평가된다. NFL은 8월 프리시즌, 9월 정규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NFL의 정상적 개막’을 특별히 언급한 이유를 놓고 자국 프로스포츠의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하는 기점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로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이 앞장선 사회적 거리두기, 지역사회에 출현한 기부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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