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 짜릿한 역습…제대로 독해졌다

국민일보

‘부부의 세계’ 김희애, 짜릿한 역습…제대로 독해졌다

입력 2020-04-05 12:02
JTBC ‘부부의 세계’ 4회 방송 캡처

‘부부의 세계’가 신드롬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4회는 전국 14.0%, 수도권 1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폭발적 반응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7.4%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했다.

이날 지선우(김희애 분)가 치밀한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에게까지 상처를 남긴 이태오(박해준 분)를 용서할 수 없는 지선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내 아들, 내 집, 내 인생, 뭐가 됐든 내꺼 중에 그 어떤 것도 절대 손해 볼 수 없다. 이태오 그 자식만 내 인생에서 깨끗이 도려내겠다” 이태오를 무너뜨리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고 빈틈없이 계획했다. 이태오의 거짓과 기만을 되돌려주고 그들의 심리까지도 역이용하는 지선우의 복수는 우아한 심리전에 가까웠다.

끊임없이 터지는 반전과 변수 속에서 배신감과 절망, 슬픔과 불안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지선우의 감정을 예리하게 조율한 김희애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선우의 감정에 이입하며 분노하고, 울고 웃었다. 배신이 남긴 뜨거운 분노의 감정으로 더욱 날카롭게 제련된 지선우의 거침없는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선택을 보여주며 감정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남편의 현재를 쌓아 올려줬지만, 성공과 행복의 정점에서 배신당한 지선우와 최회장 와이프(서이숙 분)는 같은 불행 앞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함께 지나온 세월을 어떻게 돈만으로 설명할 수 있겠냐”는 그와, “지나온 세월로 남은 시간을 용서할 수 있겠냐”는 지선우의 대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손제혁(김영민 분)을 향해 “여자라고 바람피울 줄 몰라서 안 피우는 게 아니다. 다만 부부로서 신의 지키며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도 이런 짓 그만해라”는 지선우의 싸늘한 경고 역시, 단순히 사이다 일침을 넘어 부부라는 관계를 지탱하는 감정과 믿음의 가치를 묻고 있었다.

손제혁은 지선우와 손을 잡았고, 이태오의 배신을 알고도 눈 감았던 고예림(박선영 분)도 여다경(한소희 분)의 임신을 알아채고 달라졌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 김윤기(이무생 분)까지 등장했다. 이제 다양한 인물들이 속내를 드러내며 얽혀가기 시작했다. 각기 다른 비밀과 문제를 안고 사는 이들이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그리고 지선우의 선택은 어느 목적지를 향해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기호 hoya7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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